• 국힘 “변창흠, LH 직원들 땅 투기 의혹에 ‘유체이탈’…검찰이 수사하라”
국민의힘 국토위 의원 성명
“당장 상임위 열고 진상 밝혀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명이 신도시 지정 전 투기를 위해 해당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놓고 “검찰이 즉각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에 청렴도 제고를 주문하고, 전수·진상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유체이탈 발언”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반발했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던 시기(2019년 4월~2020년 12월)가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기간과 상당 부분 겹쳐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LH 임직원들의 1000억원대 사전투기는 명백한 범죄이자 부동산 실정에 신음하는 국민 앞에서 절대로 하면 안 될 국기문란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3년이란 기간 지분을 나누고, 은행에 수십억원 대출을 받아 토지를 매입한 이들의 행태는 치밀함을 넘어 파렴치한 국민 기만 행위”라며 “문재인 정부의 무능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들은 내 집 마련 꿈조차 잃은 상황에서 정작 정책 관련자가 잇속을 챙기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익감사 청구와 함께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 별도의 사법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 차원의 상임위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늘이라도 상임위를 소집해 사건의 진상을 국회 차원에서 밝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LH와 국토부는 물론 관련 부처와 공무원, 지인, 친인척 등에 대한 철저한 공동조사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변 장관을 향해선 거듭 날을 세웠다.

이들은 “LH 사장 재임 시절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잘한다’던 변 장관은 정작 직원들이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뜬금없이 ‘청렴도를 높이라’는 유체이탈 발언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자신의 재임 시절 벌어진 일을 자신의 국토부에 전수조사, LH에 진상조사를 명했는데 이쯤에서 덮자는 것인가”라며 “부랴부랴 내놓은 꼬리 자르기식 대응을 믿을 수 없다”고도 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의혹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서성민 변호사가 땅투기 의혹을 받는 LH공사 직원의 명단과 토지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한편 LH 직원 10여명은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해당 지역에서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업무에서 배제됐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LH직원 10여명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내 토지 2만3000여㎡(약 7000평)를 신도시 지정 전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민변은 제보를 받고 해당 지역의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필지를 100억원 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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