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산 생태공원 내 생태습지 입구. [구로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항동 148번지 일대에 천왕산 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장기간 경작으로 훼손되고 단절절됐던 지역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복원됐다. 지난해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받은 국비 5억원이 들었다.

천왕산 생태공원은 전체 9100㎡ 규모로 생태연못, 저류습지, 조류서식지, 관찰데크, 숲속생태놀이터,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조류, 곤충 등 생물에게는 서식지로, 주민들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식물들로 채워졌다.

소나무, 매화나무, 산사나무 등 교목 279그루, 사철나무, 산수국, 진달래 등 관목 5100그루, 구절초, 꽃창포 등 초화류 8740뿌리, 덩굴류, 파종 등 다양한 수목이 식재됐다.

구는 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날개띠좀잠자리,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목표종으로 선정하고, 적합한 서식환경을 확보해 건전한 생태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생태공원 인근에 위치한 천왕산 가족캠핑장(항동 149-1), 푸른수목원 이용객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생태탐방, 체험학습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이달 말 준공하는 인공암벽장을 비롯해 스마트팜, 책쉼터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해 천왕산 주변을 자연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천왕산 생태공원 사업이 환경도 지키고 주민들에게 자연의 기쁨도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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