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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가덕도 찾는 이낙연…부산시장 선거 ‘판 바꾸기’ 총력
이낙연,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방문
‘신공항’ 내세워 보궐선거 반전 기대
특위 위원장 겸임하며 사업 직접 지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달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가덕도를 찾는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후 첫 방문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비교적 열세로 평가받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의 반전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울산 재보궐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부울경(부산ᆞ울산ᆞ경남) 방문 일정에 나섰다. 오후에는 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에서 부산시장 선출 경선대회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입법 성과를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가 가덕도를 방문하는 것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지난달 2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가덕도를 방문해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언급하며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강조했다. 당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한 이 대표에 대해 문 대통령도 “정부는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하며 신공항 건설에 호응했다.

이 대표가 연이어 가덕도를 방문해 신공항을 언급하는 것은 이번 4ᆞ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가진 유일한 ‘반전 카드’가 가덕도 신공항이기 때문이다. 당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이 야권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영춘ᆞ변성완ᆞ박인영 예비후보가 경선을 준비 중인데,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예비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로 선거에서의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별법 통과 후 현지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변수보다도 가덕도 신공항 이슈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특별법 통과 후 “국민의힘에서 다수의 반대표가 나왔다”고 강조하며 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다르게 초지일관할 것"이라며 "가덕신공항이 부울경에서 새로운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 본인에게도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서울ᆞ부산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대권 도전이 달린 만큼, 이 대표는 선대위원장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장을 동시에 맡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이 대표의 대권 도전에도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보궐선거와 대선 경선 모두를 위해 이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직접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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