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배우 이용녀 운영 유기견보호소서 불…8마리 희생·숙소 전소
“화마 피한 일부 견사에서 신문지 깔고 개들과 쪽잠”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행강'의 인스타그램·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유기견의 대모’로 알려진 배우 이용녀(65)씨가 운영하던 포천의 유기견 보호소에 불이 나 일부 유기견들이 화마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이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0시 10분께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씨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이씨의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모두 타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면서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견사 뒤쪽이 불에 타지 않아 어제부터 견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아이들(유기견들)과 같이 겨우 쪽잠을 잤다”고 덧붙였다.

이씨에 따르면 현재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이고 밥솥과 TV까지 전부 불에 타 최소한의 일상생활이 어려움에도 남아 있는 유기견들 때문에 이씨 혼자서 임시 숙소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행강’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씨가 긴급히 사용해야 하는 물품과 유기견이 먹을 간식과 사료 등의 후원이 필요하다며 온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유기견 보호소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자원봉사 신청 문의와 응원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이씨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돌봐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이 일을 지속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