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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도쿄올림픽, 남북·북일·북미대화 계기 될 수도”
3·1절 기념사…“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노력”
“北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하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촉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 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다.

또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국들 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세계만방에 고하야’를 주제로 거행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코로나 극복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다자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우리는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출범시켰다”면서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의 참여를 요청했다.

또 “우리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의 초국경적인 확산은 한 나라의 차원을 넘어 다자주의적 협력에 의해서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란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동참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3·1절 기념사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이 진정한 독립이자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비전통적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보건 분야 공동협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직시하는 한일관계를 언급한 뒤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북일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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