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3.1절을 하루 앞둔 2월 2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태화복지재단(전 태화관)에서 3·1운동 제102주년 기념예배를 갖는다.

이번 기념예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 따라 한교총 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를 비롯, 교계 지도자 10여명 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장종현 목사는 미리 배포한 기념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3.1운동의 정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3.1운동에 한국교회가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처럼 현재의 상황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는 ‘미완의 3.1운동, 한국교회가 이루자’는 설교문에서,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주의 실천에 앞장섰던 믿음의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의 영적 유산을 강조하며, 3.1운동이 남긴 과제를 한국교회가 감당· 완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우선,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3.1운동의 사료나 독립운동가들의 행적과 업적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발굴하고, 한국교회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화합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어떤 한 정파에 서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초갈등사회를 화해사회로 바꾸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운동의 시작을 알린 태화관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민족대표 33인에는 기독교계 인사 16명이 포함돼 있다.

한교총은 제102주년 3·1운동 공헌 활동상 수상자로 민족대표 33인으로 이름을 올린 신석구 목사,이필주 목사와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센터장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튼 선교사를 선정, 감사패를 전한다.

이날 예배에선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선진들의 희생과 신앙을 잇는 ‘3.1운동 102주년 한국교회 선언문’도 발표한다

기념예배는 CTS기독교TV를 통해 3·1절 당일 낮 12시에 녹화중계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