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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2년차도 혼란”…개학 코앞인데, 불확실한 등교 일정·기준도 제각각
거리두기 단계 따라 등교일정 변경…‘당분간 혼란’ 예고
학교마다 설문조사ㆍ학교 재량으로 등교일수 달라
“원격수업 작년 수준이면 단체행동 불사할 것”  
“5인이상 사적모임은 금지되는데, 등교는 매일 하나”
등교일수 놓고 학부모 ‘찬반 논란’ 가열 
3월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언남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학생들에게 나눠줄 교과서가 놓여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내주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등교 일정 및 등교일 차이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앞으로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신학기 2주간은 동일한 등교가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학교마다 등교일수가 제각각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향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등교일정을 급히 수정해야 하는 혼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A초등학교는 지난 23일 학교e알리미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1·2학년 매일등교, 3~6학년은 주 4회 등교’, 1.5단계와 2단계에서는 ‘1·2학년은 매일등교, 3~6학년은 주 2~3일 격주 등교’, 2.5단계는 ‘1·2학년은 주2일 등교, 3~6학년은 주 1~2회 격주 등교’, 3단계에서는 ‘원격수업 전환’을 공지했다.

이 학교 2학년 학부모 최 모씨는 “개학이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등교일정이 불투명하니 돌봄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뒤늦게 교육부가 개학 첫주는 현 단계대로 등교일정을 수립하라고 공지하면서 24일께 첫주 등교가 확정됐다. 문제는 3월14일 이후에는 또 등교일수가 달라질 수도 있어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3학년생 학부모 권 모씨는 “올해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일수가 오락가락하는 일이 재현될 것 같다”며 “원격수업의 질이 갑자기 많이 개선될 것 같지도 않다”고 푸념했다.

이에 비해 서울의 B초등학교는 지난 25일 “2.5단계까지 전교생 매일 등교”를 공지했다.

이 학교는 등교 방식에 대한 학부모 및 교직원 의견 수렴 결과, ‘1·2학년은 매일등교, 3~6학년은 주 3회 등교’는 35.2%, ‘전교생 매일 등교’는 30.3%, ‘1·2학년은 매일등교, 3~6학년은 주 2회 등교’ 16.7%, ‘학교 결정에 따름’ 17.6% 등으로 나왔지만 결국 매일 등교를 결정했다.

B학교 학부모 박 모씨는 “설문조사 결과는 3~6학년 주3회 등교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 등교는 매일로 결정됐다”며 “전교생이 모두 등교한다니까 감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두 학교의 등교 일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B학교가 400명 이하 소규모학교이기때문이다. 교육부는 앞서 전면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학교 기준을 기존 전교생이 ‘300명 이하인 학교’에서 ‘300명 초과 400명 이하 학교 중 학급당 평균 학생수 25명 이하인 학교’도 추가해 완화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지난해 소규모학교가 132개교에서 올해는 280개교로 늘었다. 소규모 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 자율로 전면등교를 결정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마다, 또 소규모학교 간에도 설문조사 결과나 학교 재량에 따라 등교일수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등교일수가 많다거나 적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초3 학부모 김 모씨는 “5인이상 사적모임은 여전히 금지되는데 등교는 강행하느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정부는 이날 현 거리두기 단계를 3월14일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등교일수가 적다는 불만도 많다. 서울의 C중학교와 D중학교 학부모들은 1/3만 등교하는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학부모 이 모씨는 “올해 초 1·2처럼 중학생들도 등교를 더 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대면수업을 작년처럼 한다면 단체행동도 불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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