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구시장, 가덕도 간 文에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선거 매표행위 화룡정점”
SNS에 장문의 전상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어업지도선을 타고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보궐선거 41일 앞두고 지난 25일 부산 가덕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선거 매표행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오해를 자초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시장은 2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비열한 매표행위나 다름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시장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퇴해 혈세 수백억 원을 허비하면서 치르는 부끄러운 선거이자, 당소속 단체장의 문제로 보궐선거가 생기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대통령님께서 당대표 시절 국민께 하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후보를 공천하는 염치없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부끄럽고 몰염치한 보궐선거를 이기려고 4년 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국책사업인 김해 신공항을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사실상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비열한 매표 행위’나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권 시장은 절차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오죽하면 공항 건설의 주무부처인 국토부조차 가덕도 신공항 예산을 최소 12조8000억원에서 26조6000억원으로 추산하면서 지반침하와 공역 중첩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하였고, 법무부도 적법절차와 평등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처음으로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가덕도를 선호하는 부산과 밀양을 선호하는 나머지 4개 지역 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다가 2015년 1월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김해로 결정되었다”며 “김해 신공항은 특정 지역만을 위한 공항이 아니라 1300만 영남권 전체를 위한 공항이라는 사실은 대통령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 신공항에 문제가 있다면 영남권 5개 시도의 민주적 논의와 합의를 다시 모아야 하는 것이 순리임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을 완전히 배제한 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수의 힘으로 밀어붙였다”며 “정히 그러려면 형평성에 맞게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라도 함께 제정해 달라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간절한 호소마저 선거의 유불리를 따져 외면하는 것은 대구경북 패싱을 넘어 마지막 자존심까지 짓밟는 무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또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대구경북쯤은 버려도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5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방문했다. 이에 국민의 힘은 정권 차원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고 반박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