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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부산 찾은 文대통령, 노골적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는 꼴"
"재보궐 선거용…정치공학 계산 마쳤나"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를 방문한 일을 놓고 "(오는 4월)재보궐 선거용"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날 부산 일정을 소화한 데 대해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나서면 국론이 분열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시민의 여망으로, 정치권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며 "현 정부의 부처조차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분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앞서 법안이 통과도 되기 전 불쑥 현장을 방문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일부 캡처.

원 지사는 "결국 재보궐 선거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선거가 지역 발전 디딤돌이 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나서면 당연히 선거법 시비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야권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기대하는 정치공학적 계산을 마친 것일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소속 정당 단체장들의 문제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당헌도 만들지 않았는가"라며 "그래놓고 노골적으로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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