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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진의 세상보기] ‘그곳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없다’
열악한 의료 환경 ‘애가타’
[김병진 대구경북취재본부장 / 헤럴드경제]

경북지역에서 서글픈 일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경북 울진군, 영덕군, 군위군, 고령군, 의성군, 청도군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불현 듯 공통점이 생겼다.

그것은 2월 중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 기초지자체는 이날 방역당국으로 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무사히 인계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내 반색, 실상은 꿀먹은 벙어리 마냥 애가탄다.

당장 26일부터 요양병원 및 요양원의 65세이하 종사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도 되지만 다음달인 3월로 미뤘다.

전국 상당수 시·군의 백신 접종 시작과는 반대로 선듯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표면적으로는 이에 따른 공식적인 입장을 내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실상은 오는 27일부터 삼일절인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연휴인 관계로 의료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만약 26일 첫 접종 시작 이후 이상 반응자 발생시 대처 곤란 등을 걱정하고 있는 눈치다. 이들 지역은 응급의료기관이 적어 대처가 어려워지는 것을 염려,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구, 안동, 포항 등 큰 도시는 이상 반응이 발생해도 응급의료기관이 많아 대처가 수월하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곳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제 막 시작되는데 ‘어설프게 행복한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는 기초지자체 한 관계자의 말이 아픔을 더한다.

정부 방역당국이 전국 곳곳 백신 운반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그의 전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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