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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성폭행 의혹 새 국면…“제보자들, 되레 가해자로 학교 쫓겨나”
기성용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합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이 되레 성폭행을 저질러 처벌 받은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인터풋볼과 스포츠니어스 등에 따르면 전날 A선수와 B씨로부터 축구부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학년 후배 C, D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전남의 축구명문인 광양제철중에 입학했는데, 이들은 진학 후 후배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거나 자위 행위를 강요했다가 문제가 돼 학교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동기였던 E씨는 인터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 D가 오히려 학창시절에 문제가 많았다. 이들은 중학생 시절 후배들에게 자위행위와 성행위를 강요해 강제로 학교를 떠나야 했다”며 “C와 D가 벌인 성 문제가 불거져 당시 지역사회에 큰 파문이 일었다”고 밝혔다.

이어 E씨는 “당시 D의 아버지가 지역 유력 인사였는데, 이 사건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며 “D는 학교에서 쫓겨나 강제로 한국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C씨는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했고, D씨는 한국을 떠나 브라질 등에서 머물다 최근 귀국해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들에게 중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보다 한 학년 후배이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부 숙소생활을 함께 했다는 한 누리꾼은 ‘기성용 고발한 에이전트 폭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성용 선수를 고발하셨던데, 당신이 저와 제 친구들한테 했던 만행들은 생각을 안 하시느냐”며 “사과 한번 받은 적 없고 당시에 팀 게시판에 폭행 당했던것과 (성폭력) 당했던 내용 적었다가 오히려 죄인 취급당하고 심문받았던 그 힘들었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팀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 기사를 함께 올리고 “뉴스기사로도 나왔는데 본인이 했던 쓰레기짓을 당했다고 하니까 너무 기가차다”며 “놀이랍시고 저를 기절시키고 낄낄거리면서 웃던 모습이 생생하게 생각나 끔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만 상처 받고 용기 내서 진실을 말했는데 힘들어질 것 같아 너무나도 겁이난다”며 “고발자들(C, D씨)이 제 글을 보고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의 또다른 동기 F씨는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합숙소가 성폭행이 일어나기 힘든 환경이었다며 전날 제기된 A선수와 B씨의 성폭행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초등학교 시절 큰 방 두 개에서 수십 명의 선수들이 지냈다”면서 “강압적인 성행위가 일어날 수 없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저항을 하거나 인기척이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아무리 어린 나이여도 친구들이 이런 일에 대응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앞서 C씨와 D씨는 전날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A선수와 선수 출신 외래교수 B씨가 2000년 1월~6월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합숙소에서 자신들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했고, 거부할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져 이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성용(32·서울)이 가해자 A씨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으나, 기성용 측은 “보도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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