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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간 한국 BJ, 턱스크에 여성 도촬 ‘나라 망신’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 인터넷 개인방송 BJ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브라질에 간 것도 모자라 현지인을 몰래 촬영하고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남성 BJ A씨는 “위험한 나라지만 가서 죽더라도 재미를 주고 싶다”며 브라질로 가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도착한 A씨는 15일 이구아수 폭포 등 유명 관광지를 찾아 생방송을 수차례 진행했다. 그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춤을 추거나, 지나가는 현지 여성의 뒷모습에 카메라를 비추며 몰래 촬영했다. 상의를 벗은 채 시내 거리도 활보했다.

A씨는 현지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며 “몸매 XX 예쁘다”라고 말했다. 또 빈민촌을 비하하기도 했다. 시청자들도 현지 여성에게 성희롱 댓글을 남겼다.

이 영상은 현지 교민과 한국 거주 브라질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SNS 등에서는 A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는 공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동영상이 좋은 영상은 아니어서 제보가 왔다”라며 A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A씨에게 영상 삭제와 귀국을 권고했고, 시조새는 현재 한국에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다. 논란이 된 영상 대부분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A씨는 24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구속이 될 수도 있고 그리고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브라질 갔을 때 잘못한 거 다 인지하고 있다. 저는 일반인이지 않고 BJ이기 때문에 재미 때문에 이 시국에 브라질에 갔다”라고 말했다.

“몸매가 예쁘다”라여 브라질 여성을 촬영한 것에 대해선 “제 잘못이 맞다”라고 사과하면서도 “도촬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억지로 재미 주려고 한 게 아니고 찍다가 잠깐 카메라를 비추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울먹거리며 “브라질 국민들이랑 재미있게 놀았다! 제가 억지로 성범죄자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 자숙하겠다. 나라 망신 시켜서 정말 죄송하다. 국민분들 죄송하다. 브라질분들 제가 했던 말들 반성하며 지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기준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25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25만 명에 육박한다. 브라질은 전세계에서 미국, 인도에 이어 확진자가 3번째로 많은 나라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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