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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환의 지자체 톺아보기>시흥시 지역화폐 ‘시루’…시민들의 건강관리까지!
‘만보시루’, 시민건강·지역경제활성화 연동한 국내 첫 시도
임병택 시장, “‘쓰는 지역화폐’에서 ‘버는 지역화폐’로 될 것”

[헤럴드경제(시흥)=박준환 기자]‘시흥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인 ‘시루’, 그 부가(附加) 기능은 어디까지 진화할까?

일반적으로 일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화폐, 이른 바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역자금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해 재정적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고, 지역 내에서 생산·유통·소비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앞다퉈 발행했다.

시흥시(시장 임병택)의 ‘시루’도 이렇게 태어났다. ‘시루’는 민선 7기 임병택 시장의 제1호 공약.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18년 9월 17일 첫 시행에 들어갔다.

지류 시루

이후 ‘시루’는 역량을 거듭 강화했다. 출시 당시 ‘시루’의 모습은 지류(종이)였다. 그러다가 2019년 2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와 결제, 가맹점 환금이 가능한 ‘모바일 시루’로도 탄생했다. QR코드 기반 간편 결제 방식으로는 전국 최초다.

모바일 시루

이어 지난해 11월 골목상권 배달업체의 경비절감을 위해 배달중개수수료가 2% 이하인 ‘시루 배달앱’ 서비스로도 몸집을 키웠다.

이때까지만해도 화폐로써 ‘경제영역’에 머물면서 원래 기능에 충실했다. 그러나 지류→모바일→배달앱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확장욕망’은 제어되지 못했다.

업역(業域)을 확장해 시민들의 ‘건강’까지 챙기기에 뛰어들었다. 시민들의 경제생활과 건강관리를 융합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름하여 ‘만보시루’다. 시흥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가 정착단계에 도달해 모바일 확장성을 이용한 정책 연계를 모색하던 중 건강걷기앱 ‘만보시루’를 고안해 냈다.

‘모바일 지역화폐의 확장성을 활용하여 시민 건강 향상, 시흥시 상권 및 관광지 홍보와 함께 시루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모바일 시루와 연계한 건강걷기앱 구축‧운영’,

시흥시는 이를 기치(旗幟)로 내걸어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사업’공모사업에 선정돼 ‘만보시루’운영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제1회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선정 의결(2020.7.28.)을 거쳐 총 사업비 2억원(국비 50%, 시비 50%)으로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는 올해 1월, iOS 운영 체계는 2월 출시했다.

市는 운영규모를 1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계획을 구체화했다.

‘만보시루’의 요(要)는 걷기앱 사용자 중 목표 걸음 수에 도달한 시민에게 걸음 수에 따라 하루 최대 100포인트(100원)를 지급하는 것이다.

예컨대 하루 걸음수가 5000보면 50원, 6000보면 60원, 7000보면 70원, 8000보면 80원, 9000보면 90원, 1만보면 100원, 이런 식이다.

‘만보시루’는 100포인트 단위로 시흥시 지역화폐인 ‘모바일시루’로 실시간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매일 1만보씩 걸어 한달간 적립한다면 3000원이 쌓이게 된다.

시흥시는 걷기코스(늠내길 1~4코스), 주요 관광지(소래산, 호조벌, 연꽃테마파크, 갯골생태공원, 물왕저수지, 군자봉, 월곶포구, 옥구공원, 오이도), 전통시장(삼미시장, 도일시장, 정왕시장, 오이도전통수산시장), 권역 별 주요상권(댓골상권, 시흥1번가, 장곡동 중심상가, 능곡상가, 물왕서로길 맛집, 월곶상권, 정왕시장, 정왕본동상권) 등 통합 관광정보 제공을 위한 지도 이미지를 제작, ‘만보시루’활성화에 나섰다.

임병택 시장은 “그동안 시민건강 증진 걷기앱은 상당수 있었으나 시민건강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연동한 건 ‘만보시루’가 국내 첫 시도”라며 “‘쓰는 지역화폐’에서 ‘버는 지역화폐’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 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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