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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총괄, 중동·아프리카 순방…백신외교 시동
중국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만회 투여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세네갈에 도착한 모습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19~23일 중동과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을 통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카타르, 우간다, 잠비아, 쿠웨이트를 방문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번 순방에서 양자 관계 증진·지역 정세와 글로벌 거버넌스 등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통해 이들 4개국과 친선을 공고히 하며 일대일로의 틀 내에서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이들 국가와 함께 다자주의와 세계·지역 안보를 수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중국이 자국 백신 공급을 앞세워 미중 패권 다툼에서 우군 확보를 시도하는 와중이어서 주목받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코로나19 백신 관련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백신이 고소득 국가로 대규모로 유입되고 빈국들은 거의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도국에 공평 배분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미 시노백(Sinovac·科興中維)과 시노팜(중국의약그룹) 등 자국 업체들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도국 53개국에 원조하고 있다. 10여 개국과 백신 연구 개발 협력을 하고 있다.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이스라엘과 일부 부유한 중동 국가가 싹쓸이한 가운데 중국산 백신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여유가 없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과 보관·운송의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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