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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형병원들 연쇄 코로나 확진 비상, 순천향대병원 171명, 서울대·고대안암병원서도 의사·간호사 확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계속 발생해 우려가 확산되고있다.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는 171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고대안암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 입원 환자 2명이 12일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관련 확진자는 총 171명(서울 147명)으로 늘어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확진자가 늘어나자 오늘(18일)부터 21일(일) 4일간 외래 및 응급실 진료, 건강검진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지난 2월 12일 확진자 발생 후 13~14일 양일간 교직원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1차 전수 검사를 진행했고 13~15일까지는 본관 8층을 코호트 병동으로 운영했고 17일부터 본관 병동 5층~9층까지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다. 재원 및 퇴원환자의 노출기간을 1월 27일부터 2월 16일로 결정했다. 직원에 대한 2차 전수검사는 17~19일 3일 동안 진행 중이며 검사인원 및 결과는 파악 중이다. 3차 전수검사는 24~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고 상황에 따라 4차 검사도 고려하고 있다.

18일 오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병원 관계자는 “환자 발생병동 외의 공간에서 시설 오염의 근거는 없었으나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자발적인 외래 진료 중단을 결정했다.”며 “대대적인 병원 소독 활동을 진행하고 질병관리청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에 적극 협조, 빠르게 병원을 정상화하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환자 및 보호자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동구 소재 한양대병원에서도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1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98명이 됐다. 이밖에 성북구 고대안암병원,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집단감염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 고대안암병원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울시는 확진자 동선 등을 역학조사 중이며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병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며 "현재 140명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소속 의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대병원에서는 아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소아마취과 교수 1명이 전날 오후 4시40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직원 80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안내했다. 병원 측은 확진된 의사와 일반 환자가 접촉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의료기관 감염 차단을 위해 방문·면회는 자제하고, 입원 환자는 보호자 1인만 동행해 달라"며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검사, 실내 환경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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