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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증권사 ESG채권 발행 러시
연기금·자산운용사 수요 증가
NH·삼성·KB ESG채권 인기몰이
미래에셋대우도 1500억 추진
저금리로 자금 확보 적극 활용

대형 증권사들을 필두로 증권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이 줄잇고 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가세했다. 우수한 신용등급과 ESG채권 수요에 따라 저금리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3년물 1500억원, ESG채권인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다음달 2일 수요예측을 통해 9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4월 총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이에 앞서 ESG채권을 발행하는 증권사들처럼 회사채 차환과 더불어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 ESG 관련 투자에 이번 발행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로 5년물인 ESG채권을 이달 16일 발행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이 몰려 인기가 높았다. NH투자증권은 해당 발행자금을 전액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회사채 수요예측서 3년물로 2000억원 모집에 4400억원, ESG채권인 5년물로 7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7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1800억원을 받아 총 3000억원 모집에 92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56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확정했다. 삼성증권은 환매조건부채권(Repo), 기업어음(CP) 등 단기차입금 일부를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대비한 투자재원으로 회사채 발행자금을 활용한다. 더불어 앞서 투자한 녹색사업 차입금의 차환 목적으로도 사용하는데 미국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 및 프랑스 태양광 발전사업에 관련한 지분 매입에 대한 차입금의 차환용도다.

KB증권 또한 3년물과 5년물로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인데 이중 5년물은 ESG채권으로 이달 24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달 4일 발행할 계획이다. KB증권은 다음달 9일 2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주요한 투자자들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의 ESG채권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이 기회를 통해 ESG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이러한 ESG채권 발행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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