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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역대급’ 가성비폰 내놓는다…한국에선 ‘그림의 떡!’ [IT선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금보다 10만원 더 비싸도 살 생각 있는데 ㅠㅠ”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역대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폰을 내놓는다. 바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F62’이다. 제품이 공개되자 역대급 가성비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출시 계획은 현재 없다.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폰 선호현상이 강한데다, 삼성 휴대폰의 점유율이 70%대에 달해 굳이 갤럭시F62 출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오는 22일 가성비를 높인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F62를 출시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삼성전자는 4분기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주춤하며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갤럭시F62는 인도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작정하고 준비한 작품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오는 22일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F62 [삼성전자]

고객들은 ‘역대급 가성비’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성능은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9825가 탑재된다는 점이다. 이 AP는 지난 2019년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또 배터리 용량은 7000밀리암페어시(mAh)에 달해, 아이폰12(2815mA)의 2.5배에 달한다.이밖에 후면에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했고, 전면 카메라로도 초고화질(4K)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높은 성능에도 가격은 30만원대(램 6GB 36만원, 8GB 39만원)로 저렴하다. 소비자들은 “정말 미쳐버린 성능이다”, “방수기능만 추가됐다면 10만원 더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더라도 감사할 정도”, “이정도면 중국 스마트폰 멸망시킬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 출시 계획은 없는 상태다. 국내에 출시된 중저가폰 갤럭시A12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기능이 크게 떨어져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조도센서(밝기 자동 조절), 방향센서, 온도센서, 자이로스코프(평형 센서) 등이 모두 빠졌다. 특히 지자기센서도 빠져있는데, 이는 지도앱을 실행하더라도 동서남북을 안내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가격이 27만5000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2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갤럭시A21S 모델에 이들 센서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12 [삼성전자]

A12시리즈 외에도 올해 중 갤럭시A32, A52, A72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지만,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 7000mAh 배터리 용량과 6400만화소 메인카메라 등 높은 성능을 탑재하고도 50만원대로 출시된 갤럭시M51로 인해 고객들의 눈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A52만 해도 5G모델의 경우 50만원 후반대 가격이 예상되는데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51. 기존까지 판매됐던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배터리의 용량(7000mAh)을 갖춰 '괴물 배터리' 스마트폰으로 불렸다. [삼성전자]

시장의 호평을 받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왜 해외에서만 출시될까. 안정적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시장에선 애플, 샤오미 등 해외업체들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역성장하며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에 점유율 1위(32%)를 내줬고 샤오미(점유율 15%, 전년 대비 34% 성장)에는 바짝 쫓기고 있다.

반면 국내는 절대강자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일본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이 고가폰을 선호하는 경향도 전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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