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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공약 철회하라”-박영선 “성급한 질문” 더 집요해진 두번째 TV토론 (종합)
코로나19·부동산·민생 문제 공약 놓고 2차 TV토론 격돌
박영선, "원스톱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민영화 아니다"
우상호 "수직정원 흉물 될 수 있어…수정 또는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TV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7일 두번째 TV 토론회에서 코로나19·부동산·민생 문제 등의 공약을 놓고 격돌했다. 다소 싱거웠던 이틀 전 첫 TV토론 때보다 한층 더 날이 선 후보들의 공방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뉴스1번지’ 토론회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가 전날 발표한 원스톱 헬스케어 서비스 공약을 놓고 “일부 의료단체·시민단체에서 이게 의료민영화로 가는 것 아니냐, 원격의료 등 문제점에 대해 석연치 않다고 성명서를 냈다”며 “앞으로 본선을 위해서라도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공공의료 시스템의 데이터가 플랫폼화 되는 것이라 의료민영화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긋고 “각 협회와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서 논의하고 있고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관련 자문위원을 대거 모셨다”고 일축했다.

부동산 공약에서는 지난 1차 토론 때와 비슷한 이슈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우 후보는 특히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우 후보는 “건축전문가들에게 들어보니 수직정원도시에 나무 5000그루가 들어가려면 최소 30~40층 규모가 돼야하는데 강북에는 땅이 없고, 중국 쓰촨성에 비슷한 모델이 있는데 모기가 들끓어서 800가구 입주했다가 10가구만 남았다”며 “21분 도시는 몰라도 수직정원은 흉물이 될 수 있다. 수정하거나 철회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몰아부쳤다.

이에 박 후보는 “수직정원도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상징이지 30~40층 높이로 짓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전문가) 누구에게 물어봤는지 모르겠지만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다르고 그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성급한 질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세를 차단했다.

박 후보가 우 후보의 강변도로 공공주택 공약의 한강 조망권 침해 가능성을 지적하자 우 후보는 “조망권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는 강변 부지가 15~20km 가량 나온다. 강변을 끼고 있는 구청장들을 만나 의논도 해봤다”며 “강변도로로 단절된 한강 접근성도 높일 수 있는 주택이 될 것이다. 한강 조망권이 꼭 부자들만의 것이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K-방역을 이야기하면서는 두 후보가 야당을 협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우 후보가 먼저 “K-방역은 우리 정부가 전세계에 모범을 보여 칭찬받는 일인데 야당이 어떻게든 흠집내려고 공격하고 있다”며 “지난해 독감백신 사망사고 땐 안전성을 문제삼다가 지금은 왜 빨리 공급 안하냐는 이중적 태도 등 방역의 정쟁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판을 깔았고, 박 후보는 공감을 표하며 “야당이 모든 걸 정쟁화해 서울을 권력 쟁탈전의 장소로 만들어가는 건 서울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 코로나19같은 위기 상황에선 정부와 서울시, 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종식으로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사전에 내용이 공지되지 않은 시민들의 질문에도 비교적 순발력있게 답변했다.

우 후보는 ‘임기 1년2개월 안에 공약이 실현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시민 질문에 “1년2개월 안에 완공될 수 없다고 해서 방향 제시 안하면 시작도 할 수 없다. 계획이 잘 세워지면 정책의 반은 성공한다”고 답했고, 박 후보는 ‘서울시민의 자긍심을 어떻게 살려줄 것이냐’는 질문에 “K-방역 자부심을 이어 코로나를 빨리 종식시키고 역사와 자연이 숨쉬는 미래 100년 전세계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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