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왼쪽)와 박영선 예비후보[연합]

[헤럴드경제=윤호·배두헌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박영선 예비후보가 "K방역은 우리 정부가 전세계에 모범을 보인 분야다. 야당의 정쟁화가 심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 후보는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를 반복설명하는 박 후보에게 "그 얘기를 너무 자주 하시기는 하는데, 잘하신 것 같다. 칭찬드리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7일 박 후보와 우 후보는 연합뉴스 TV가 주최한 토론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후보는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토론시간에서 "K방역은 우리 정부가 전세계에 모범을 보인, 전세계에서 칭찬하는 일 아니겠나. 야당이 어떻게든 흠집내려고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에게 "작년 독감백신 얘기할 때에는 안정성을 문제삼다가, 지금은 안정성 때문에 수입 다변화하다보니까 왜 이거 빨리 공급 안하냐,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공감을 표하면서 "야당이 모든걸 정쟁화해서, 서울을 권력쟁탈전 장소로 만들어가는 건 서울의 미래를 위해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이 정쟁화되게 되면, 앞으로 서울 미래 100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19 같은 위기상황에선 정부와 서울이 혼연일체가 돼 같이 맞서서 종식으로 함께 가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좋은 말씀이다. 코로나19에는 여야가 없고, 모두가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화답하면서 "이제 백신접종이 시작되는데, 혼란없이 아주 신속하게 접종을 완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혼란없이 접종을 끝내기 위해 행정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당선되는 분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라며 박 후보에게 백신접종 관련 대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접종이 쉽도록 드라이브스루를 많이 만들겠다. 또 모두발언 때 말씀드렸지만 특수 주사기, 이걸 한국이 보유함으로써, 다른나라보다 20%이상 빠르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 후보는 "주사기 얘기 너무 자주 하시는 거 아니냐"면서도 "너무 자주 하셔서 좀 그렇긴 한데, 칭찬드리겠다. 백신 있어도 주사기가 없으면 접종을 못하는데, 잘 하신 것 같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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