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 정책실과 미국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채널이 17일 처음으로 열려 김상조 정책실장과 브라이언 디스 NEC위원장이 처음으로 유선 협의를 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협의는 NEC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한미 양국간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이 원만히 관리됨을 평가하고, 글로벌 경제 회복 등의 주요 이슈에 대한 양국 공조 강화와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NEC는 백악관 내 경제정책 조정 협의체로서 국가안보회의(NSC)와 함께 백악관 내 경제안보 정책의 양대 축이다. 이날 통화는 오전 7시부터 35분간 진행됐다.

디스 위원장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우리나라 효과적 방역 및 경제회복 노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고, 경제정책 과제로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꼽았다.또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책 모색을 위해 양자, 다자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실장은 이에 동의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이 "우리정부가 지향하는확장적 재정정책, 양극화 극복을 위한 포용적 회복. 미래 혁신 위한 투자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또 기후변화가 한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는 데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경제통상협력의 필요성 공감했다"며 "이번 유선 협의가 유용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양국의 정책공조를 위해 청와대 정책실과 백악관 NEC 채널 유지하고 수시로 소통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와 관련해 "NEC 측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며 특히 "디스 위원장이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김 실장도 2004년 예일대 월드 펠로우즈에 참여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좀더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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