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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원전 막자”…황교안, 정계 복귀 시동?
‘잠행모드’ 黃, 지난 연말부터 ‘꿈틀’
올초 대담집 출간…복귀 타진할까

황교안(사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싱크탱크 ‘자유와생각’ 창립 세미나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탈(脫)원전 정책을 막기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정계를 떠난 황 전 대표가 자진해서 영상으로라도 학술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정치적 메시지를 낸 일은 처음이다.

황 전 대표는 앞서 이달 초 대담집도 출간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전날 ‘탈원전, 어디로 가는가’란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황 전 대표는 “경제가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나고, 안보는 흔들리고, 외교도 제대로 된 것 하나 없다”며 “이런 상황 속 모든 것에 대한 복합적 어젠다가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탈원전 문제”라고 했다. 이어 “(탈원전을)근거 없이 무도하게 강행하고 있다”며 “정책 문제를 갖고 정치로 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전은 긴 시간 세계각국에서 쓰이고 있지만, 실제 인명 피해가 난 사례는 극소수”라며 “대부분은 장비·기계의 오작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원전을 하지 않고, 외국에는 이를 수출하겠다고 한다”며 “국제사회로부터 조롱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많은 원전 협력업체들이 쫓겨나고 풍비박산(風飛雹散)나는 상황에 참담하다”며 “대책으로 태양광을 말하지만, 자기 사람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줘 구속되는 수준 아닌가”고도 했다.

‘잠행 모드’였던 황 전 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황 전 대표는 지난 8일 그를 보좌했던 김우석 전 상근특보와의 인터뷰가 담긴 대담집 ‘나는 죄인입니다’도 출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직후 8개월 만에 페이스북에 문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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