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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선그린 ‘블라인드 샷’도 유용하게…예쁘고 섬세한 ‘나만의 캐디’
가민 GPS 골프워치 ‘어프로치 S62’
캐주얼한 큰 디스플레이 매력적 디자인
매 홀마다 코스뷰…해저드·벙커 세세하게
높낮이 보정거리 제공…적절한 클럽 추천도
코스 로딩 단축하려면 미리 다운로드해야
가민 골프앱을 켜면 그날의 플레이 한 눈에 확인
핀포인터 실행하면 홀컵 방향 안내
남은 거리와 공이 날아간 비거리 상단에 실시간 표기
해저드 거리·형태 등 세세하게 안내
한 홀이 끝날 때마다 사진에서처럼 타수 기록

“예쁜데 섬세하기까지 한 ‘나만의 캐디!’”

막 골프에 입문한 ‘골린이’(골프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라면 ‘캐디’의 존재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초보라 방향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 “우측으로 조금만 몸을 틀어라”, “좌측으로 좀 더 가야 한다” 같은 캐디의 안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치는 라운딩 특성 상 매번 ‘저만 봐주십사’ 부탁하기도 민망하다. 그런 점에서 가민의 프리미엄 GPS 골프워치 ‘어프로치 S62’는 개인 캐디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스마트워치였다.

어프로치 S62의 외관은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것이 특징이다. 골프 거리측정 기능을 탑재한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의 ‘매끈한 스마트워치’와 달리 아웃도어용 캐주얼 시계에 가깝다. 실력 만큼이나 착장도 중요한 골퍼라면 한번 쯤 고려해볼만한 디자인이다.

1.3인치의 컬러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경쟁모델 중 하나인 삼성전자 갤럭시워치3의 경우 41㎜ 모델이 1.2인치, 45㎜ 모델이 1.4인치이다. 두 모델의 중간 정도인 셈이다. UI(유저 인터페이스)도 비교적 직관적이다. 위·아래·좌·우로 화면을 넘길 수 있는 가민의 다른 모델들과 달리 위·아래로만 움직임을 통일했다. 여기에 우측 측면에 달린 3개의 버튼에도 고정적인 역할을 부여해 IT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우측 가장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골프 시작’ 창으로 넘어간다. 이 상태에서 화면을 클릭하면 어프로치 S62가 GPS를 통해 사용자가 찾은 골프장 코스를 인식한다. 다만 코스를 불러오기까지 체감 1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기자는 코스 로딩 시간을 단축하고자 애초에 가민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에서 골프 코스를 다운로드 받았다. 가민에 따르면 어프로치 S62엔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아울러 전 세계 4만1000개의 코스가 내장돼 있다.

어프로치 S62의 가장 큰 장점은 골프 코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매 홀마다 전체적인 코스뷰를 제공한다. 곡선 형태의 그린이라 블라인드 샷을 해야할 때 무척 유용하다. 그린이 보이지 않아도 알아서 홀컵 위치를 파악해 알려준다. 여기에 그린 전체에 위치한 해저드, 벙커까지의 거리, 형태 등을 세세하게 안내해주는 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단순 직선거리가 아니라 업힐, 다운힐 등 높낮이를 고려한 보정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유용한 기능이다. 거리와 풍속, 방향을 고려해 적절한 클럽도 추천해주고, 한 샷을 칠 때마다 자신이 사용한 클럽도 기록할 수 있다. 라운딩이 끝난 후 따로 복기할 필요 없이 기록된 정보만으로 그날의 플레이를 되짚어볼 수 있는 셈이다.

홀컵 가까에 다다르면 타수를 기록하는 창이 뜬다. 드라이버, 아이언과 달리 퍼팅처럼 미세한 타격은 인지하지 못하는 대신, 일정 거리에 들어서면 해당 홀이 마무리 돼 간다 인식하는 듯 했다. 이런 식으로 모든 홀을 다 돌면 라운딩을 하는 동안 몇 ㎞를 몇 보에 걸었는지, 또 스윙 속도는 어떠했는지, 해당 홀의 핸디캡은 얼마고, 이에 따른 네트는 몇점인지까지 계산해 보여준다. 타수 기록은 기본이다.

많은 장점을 갖췄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가민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출고가 62만9000원. 초보 골퍼가 오로지 골프를 위해 투자하기엔 다소 비싼 가격이다.

가민의 다른 스마트워치들이 수십가지의 운동 프로그램에 더해 간략한 골프 거리 측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굳이 전문적인 측정 장치가 필요한 사용자가 아닐 경우 가격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가민 어프로치 S62는 골프 외에 러닝, 사이클링, 수영, 요가 등 일부 운동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한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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