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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한 발 앞서 만나 ‘봄’
‘라이징스타’ 김도현 18일…‘거장’ 백건우는 26일부터
임동민·동혁 형제는 20일부터 데뷔 25년만에 첫 듀오콘서트
백건우(위)는 아내 윤정희 방치 논란으로 떠들썩했으나 이달 말부터 차질없이 공연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빈체로 제공]
사진은 미국이 주목하는 피아노 라이징 스타 김도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클래식 음악계는 한 발 앞서 봄으로 향했다. 새해를 맞으며 크고 작은 공연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진 아티스트부터 거장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음악가들의 연주회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이 주목한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김도현은 금호라이징스타(2월 18일·금호아트홀 연세)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2021년의 문을 연다. 김도현은 지난 60년간 이어온 뉴욕의 명망 높은 오디션인 YCA(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의 1위(2017년) 수상자로, 미국 케네디센터와 머킨홀 등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 정식으로 첫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공연에선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번’, 슈만의 ‘환상소곡집’을 선보인다. 김도현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인간의 목소리를 피아노 음악에 담아낸 작곡가들의 음악을 나만의 언어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독주회(2월 27일·서울 예술의전당)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의 주제는 ‘로맨틱 소나타(Romantic Sonata)’다.

공연에선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온 관객에게 위로를 전하는 포레의 녹턴에 이어 현대적인 감각과 서정적인 프레이징이 특징인 류재준의 소나타(세계초연)를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오푸스는 “마지막 쇼팽의 마주르카와 피아노 소나타 3번은 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65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오는 26일부터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부인 배우 윤정희 씨를 방치한단 논란으로 진실공방을 벌였으나, 그는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일련의 논란과는 무관하게 담담히 공연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슈만을 주제로 한 리사이틀은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으로 이어진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공동 3위)한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는 데뷔 이래 첫 듀오 콘서트를 연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임동민 임동혁 형제는 이달 20일 통영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3월 3일), 대구(3월 5일), 부산(3월 6일)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25년 만에 선보이는 듀오 무대이자, 제18회 쇼팽 콩쿠르를 앞두고 열리는 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의 일환이다. 공연의 1부에선 임동민이 쇼팽의 ‘스케르초 1·3번’, 임동혁이 쇼팽의 ‘발라드 1번’과 ‘녹턴 8번’을 연주한다. 2부에선 두 사람이 함께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가운데 ‘로망스’와 ‘타란텔라’를 선보인다.

크레디아는 “피아노 듀오 연주를 정식 공연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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