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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이재명·임종석에 "토마토 소스 그만 찾고 한국 일 살피기를"
李·任, '교황' 거론 기본소득 논쟁
朴·羅 기싸움엔 "집값 문제 해결"
禹 향해선 "살아있는 이 말 듣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시무 7조' 상소문을 국민청원으로 올려 이름을 알린 인터넷 논객 조은산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끌어와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는 데 대해 "한국 일이나 잘 살피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은산은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탈리아어 메시지 중 일부인 'salario universale'를 근거로 기본소득의 당위성을 강조하자, 임 전 실장은 'salario universale'가 영어 번역으로 'universal basic wage'라는 사실을 내세웠다"며 "포퓰리즘 대전이 격렬하다. 심지어는 이역만리 교황까지 끌고 들어와 갑론을박"이라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을 향해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이나 잘 말면 되지, 왜 뜬금없이 이탈리안 토마토 소스를 찾는가"라고 질타했다.

조은산 블로그 일부 캡처.

이어 "르노 부회장은 르노삼성을 상대로 생산력 향상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썼고, 노조는 파업 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군산GM을 통해 대기업의 낙수효과를 넘어 대기업의 철수효과를 맛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급 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원전은 수조원의 해외 시장을 넘보기도 전 이미 해체 수순이며, 정치적 공방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말은 많지만, 글로벌 기업의 총수는 지금 의왕의 '감빵'에서 자기 속옷을 손빨래하고 있다. 이런 슬픈 현실 속에서 10조짜리 지속 가능한 알짜배기 복지를 보게 되는데, 그들 눈에는 어떨까 싶다"고 했다. 나아가 "이탈리아어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는 뭐라고 하는가"라며 "이 말은 한국어로 설명해도 그들은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산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기싸움을 하는 일에 대해선 "두 분 모두 집값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는가를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실 이번 보선은 민주당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게 아닌, 주거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치러지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난, 다소 전향적 자세를 취하는 박 전 장관의 부동산 대책이 다행이고 강남·북을 안가리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내세운 나 전 의원의 대책도 보기 좋다"고 했다.

[연합]

4월 서울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박원순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로 2차 가해 논란의 중심에 선 우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제 그만하고 살아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죽음과 민주당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제 살아있는 시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살아있는 아이들의 죽음을 막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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