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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자율주행 다음은 우주? ETF ‘들썩’
민간·정부 투자확대로
거래량 늘며 가격상승
종목수 적어 BM 애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차세대 산업으로 우주가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금융상품도 들썩이고 있다. 거래량 폭증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도 사상 최고치다.

뉴욕 증시에서 최근 우주 관련 ETF는 고공행진 중이다.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Procure Space ETF)는 지난 12일 주당 31.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24%에 달한다. 지난해 초만해도 일별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이던 것과 달리 올 들어서는 하루에 30만주, 40만주씩 거래되는 날도 빈번해졌다.

이 ETF는 수수료가 1%가 넘는 고보수 상품이지만 우주 산업에 다양하게 분산투자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스(Iridium Communications), 막서 테크놀러지(Maxar Technologies) 등 혁신 기업들을 편입한 덕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주 관련 ETF 중 거래대금이 가장 큰 ‘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iShares U.S. Aerospace & Defense ETF, 티커 ITA)’ 연초 이후 10% 가까이 상승하며 1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 ETF는 전통적인 방산기업, 위성 및 위성 응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주요 선진국들은 차세대 혁신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6개 미래유망신기술 중 하나로 우주항공 산업을 꼽는 등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테슬라 열풍도 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민간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를 만들고, 최근 위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범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1년 발사될 것으로 밝혀진 위성수는 2020년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상용화, 버진 걸랙틱(Virgin Galactic)의 우주여행 상용화 시점이 올해인 만큼 성장의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액티브ETF 열풍을 불러온 아크(ARK) 인베스트먼트도 위성 등 우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3월 말 상장시킬 예정이다.

다만 투자 대상이 제한적인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리스크 요인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도 우주 관련 ETF 연구에 돌입했지만,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벤치마크(BM)를 구성할만큼 관련 종목이 많지 않은데다 기업들의 기술 실효성을 확인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수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 하 주도주가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급등이 나타난만큼 상품별 세부적인 투자처를 확인후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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