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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첫 TV토론…朴 ‘굳히기’냐 禹 ‘승부수’냐
禹 “朴 공약 현실성 없다” 맹공
朴, 정면대응 피하면서도 구체방안 제시할듯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입장차도 관전포인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와 박영선 예비후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15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절대적인 지지율 우세를 바탕으로 ‘실수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박 후보에 대해, 우 후보가 연일 승부수를 던지며 뒤집기를 노리는 형국이다. 이날 밤 10시 40분 두 후보는 MBC 백분토론을 통해 정면 충돌한다.

이날 우 후보는 CBS라디오를 통해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돕는 게 민주당다운 공약이다. 박 후보 공약은 좀 한가해보인다”라고 다시 한번 맹공에 나섰다. 우 후보는 민주당 경선 첫 TV토론을 앞두고 스스로 의제를 설정하며 박 후보에 대한 난타전을 예고한 바 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특정 분야에 국한된 빈약한 공약 ▷주4.5일제 입장 번복에 대한 신뢰성 ▷협치 서울에 부족한 후보라는 비판 등 세 가지 의문점을 제시하고 답변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원래 TV토론이 진행되는 주간에 본격적인 정책 검증을 시작해 쟁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미리 예고를 드리는 것이 상대방(박 후보)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최근 ‘금태섭 끌어안기’에 나선 박 후보를 비판하거나 고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승부수를 띄워왔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음에도 박 후보와 2~3배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나는 상황에 처하자, 논란을 감수하고 ‘선명성 강화’를 노린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우리는 집권 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는 정치꾼이 아니라 민생시장을 뽑는 선거”라며 정면대결을 피하면서도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 후보가 박 후보 공약의 핵심인 ‘21분 도시’에 대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 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추상적이다”라고 치고 나온 만큼, ‘21분 도시’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 후보가 비판을 제기한 서울시 산하기관 주 4.5일제 시행에 대한 명확한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박 후보 측은 “향후 10개 내외의 공약을 발표할 방침이지만 결국 핵심은 ‘21분 도시’가 될 것”이라며 “주거와 직장, 교육, 보육, 보건의료, 쇼핑과 여가, 문화 등 모든 삶의 생활이 가능한 융합적 도시공간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TV토론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으로 불거진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또하나의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설 연휴 매출의 전년대비 감소분과 종합소득세 신고내역 등을 토대로 “손실을 파악해 우선 보상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우 후보는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일괄적으로 우선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6~9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범여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후보는 30%를 획득해 우상호 후보(9.8%)에 대해 우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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