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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1달만에 경제부장 교체…김정은, 경제계획 질타
리선권 외무상,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
"농업부문, 알곡생산 목표 높이 세워…관료주의와 허풍"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달 만에 노동당 경제부장을 교체했다. 노동당 8차 대회 이후 만족스럽지 못한 경제계획에 따른 경질성 인사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8∼11일 나흘간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계획 수립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신랄히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1달 만에 교체했다. [헤럴드DB]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2차 전원회의 마지막 회의에서 김 위원장과 조용원 당 비서가 당과 정부 간부를 '강하게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 보선에서는 지난달 임명된 김두일 경제부장 대신 오수용 당 비서가 경제부장을 맡게 됐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여러 부문의 사업을 신랄히 비판했다"며 "내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성에서 기안한 숫자를 기계적으로 종합하다 보니 어떤 계획은 현실 가능성도 없이 높여놓고 어떤 부문에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도 계획을 낮추는 폐단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원회의에서는 경제부장의 교체 외에도 리선권 외무상이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김성남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겸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은 “대외관계의 개선없이는 올해의 경제계획 수행에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김 위원장이 명확하게 인식한 것 같다”며 “리 외무상의 위상을 높인 건 대외관계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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