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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안철수 맞붙으면 41.9%·41.4%…0.5%포인트 '초박빙'"
與 선거 앞서 '박원순' 소환
野 연휴 중 女心 잡기 진격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 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맞붙으면 '초박빙'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8~9일 이틀간 18세 이상 서울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여야 모두 단일화를 이뤄 박 전 장관과 안 대표가 맞대결을 하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박 전 장관과 안 대표를 꼽은 응답은 각각 41.9%, 41.4%였다. 격차는 고작 0.5%포인트다.

박 전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겨루면 46.0% 대 33.7%, 박 전 장관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으면 45.3% 대 36.1%로 조사됐다. 박 전 장관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 밖에서 국민의힘의 두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나선다면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에겐 각각 15.4%포인트, 10.8%포인트 차로 뒤졌으나, 나 전 의원과는 우 전 의원이 33.9% 대 나 전 의원 37.9%로 오차 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사진기자단]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나경원 전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야권이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면 박 전 장관이 넉넉히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 나 전 의원, 안 대표와의 대결에선 박 전 장관 39.7%, 나 전 의원 19.2%, 안 대표 27.1%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 대신 오 전 시장이 링 위에 오르면 박 전 장관 38.7%, 오 전 시장 19.6%, 안 대표 27.8%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소환된 모습이다.

우 의원이 그를 "동지", "롤 모델"로 띄우면서 한순간에 선거 한복판으로 소환되는 모양새다. 우 의원은 지난 10일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롤 모델이자 민주화 투쟁의 동지라며 '박원순 정신' 계승을 전면에 내걸었다.

반면 박 전 장관은 박 전 시장의 공로는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거리두기나 정책 차별화는 꾀하는 분위기다.

박 전 장관은 지난 8일 라디오에서 "생활형 시장이었던 것, 복지시스템을 선도했다는 것은 굉장히 주목할만하다"면서도 "취사선택을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주자들은 설 연휴를 맞아 여심(女心)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시내 화장실의 남녀 분리 확대, 귀가길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의 '여성 안심' 공약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키즈카페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남대문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마스크, 액세서리, 만두 등을 구입해 두 손 가득 장을 본 나 전 의원은 양말도 여러켤레를 사면서 "요새 (선거운동을 위해)운동화를 신고 다니느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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