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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 건강도 비대면? 안부전화로 꼭 챙겨야 할 3가지!
잘 듣지 못하면 노인성 난청 의심
배뇨장애 겪는다면 전립선 질환 의심
완치 어려운 치매는 예방이 최선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코로나로 이번 명절은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않고 전화를 통해 안부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 직접 보지 못하지만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다음 3가지를 통해 부모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청각이 저하 또는 상실된 난청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노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 직업성 난청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귀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환경으로 돌발성·소음성 난청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전화 통화 간 목소리가 커지거나 반복해 되묻는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노화로 인해 청각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기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 방문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이외에도 혈관계의 변화, 유전인자, 스트레스, 소음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유전적 인자와 소음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치료는 보청기다.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빨리 착용할수록 난청의 악화를 늦출 수 있고, 일상생활에 활력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여 교수는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대화를 꺼리게 되고 우울증이나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며 “보청기 구입 시에는 반드시 환자의 청력정도, 나이, 귀 질환유무, 외이도상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감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착용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0~60대 이상의 중장년 남성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질환이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대표적인데 평소와 달리 빈뇨, 지연뇨 등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는 “스트레스, 피로 등 자의적인 판단으로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 신장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배뇨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폐암, 위암 등 다른 암과 비교해 진행속도가 느려 비교적 온순한 암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조기발견만 한다면 생존율이 높고 완치까지 가능하다. 조기검진만큼 중요한 것은 생활 속 예방이다. 전립선 질환은 유전 못지않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운동 등을 통해 비만과 당뇨 등을 피해야 한다.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치매 발병 원인 중 70%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주변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힌트를 제시해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를 확인해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망증은 뇌에 각종 정보들이 입력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정보 입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박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라며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우울증, 혈관 위험인자,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힘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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