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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죽였던 자동차 강자들…올해 테슬라 넘는다[TNA]
테슬라, 전기시장서 시장점유율 22%로 1위에
중국의 전기차들도 속속 가세 신흥강자로 급부상
전통의 車업체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공개 본격화
폭스바겐·현대차·GM '타도 테슬라' 통할 지 관심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랜더링 이미지.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테슬라가 세계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0여년 가까이 자동차 산업을 이끌었던 전통의 강자들도 속속 전기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필두로 한 신진세력과 벤츠, GM 등의 전통 자동차업체인 기성세력간의 대결 양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약 219만대다. 이중 테슬라는 48만6169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1.9%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중국의 신흥 전기차 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가세하면서 신진세력들의 기세가 무섭다.

바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니오(NIO), 리오토, 샤오펑 등 중국 스타트업 3사다. 이들 기업은 '넥스트 테슬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11월에 태어난(?)니오는 지난해 4만455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2019년 2만127대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니오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달 9일 청두에서 '니오데이' 때문이다. 이날 첫 세단형 전기차 'ET7'을 공개했다. ET7는 기본 배터리에 150kW를 추가 장착할 경우 전기차 꿈의 거리인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리오토도 '리샹원'이라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만5201대를 팔았다. 앞으로 SUV 전기차 4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2025년 44만5000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왔다.

샤오펑은 테슬라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2만9137대를 판매해 전년 1만6472대보다 77% 증가했다. 이중 스포츠세단인 'P7'이 1만대 이상 팔렸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운영체계(OS), 전기차플랫폼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성능대비 비용면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앞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GMC 허머EV.

그렇다고 전통의 자동차 회사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만개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새로운 전기차들을 대거 출시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18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했고, 이미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해치백 모델 ID.3의 판매에 나섰다. 올해에는 첫 전기 SUV인 ID.4 출시한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순수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다. 우선 스타트는 현대차 '아이오닉5'이 끊고 기아 CV, 제네시스 G80e와 JW(프로젝트명)가 차례를 기다린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벤틀리 플라잉 스퍼 V8,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 폭스바겐 ID.4(왼쪽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도 지난 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EV 위크’를 열고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통해 EQS 양산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올해의 전기차 시장은 한마디로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경쟁을 펼친다"며 "폭스바겐, 현대차, GM 등 전통의 자동차 업체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테슬라를 넘어설 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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