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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많이 산것 아닌가" 김 여사에 文 대통령 "구매본능"
10일 文대통령 내외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방문
2017년 화재 소실후 재개장…후보시절 방문 인연
킹크랩, 명란젓 등 구매에 청와대 구내식당 전달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0일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았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를 맞아 찾은 인천 남동구 소래폭구 전통어시장. 문 대통령 내외가 굴 등을 수산물을 파는 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상인들의 환호와 셔터소리가 시장안을 가득 메웠다. 김 여사가 구매한 굴과 매생이가 담긴 플라스틱 통을 문 대통령에게 건낸다. 문 대통령은 플라스틱 통을 끌고 들어온 카트에 담았다. 김 여사가 "너무 많이 산것 아닌가"하자, 문 대통령이 "여기는 구매본능이 있어서"하고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2017년 화재로 소실돼 최근 재개장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상인을 위로하고 재개장한 시장을 알리기 위해서다. 1972년 조성된 이시장은 50년가까이 미인기가 시장으로 남아 있다 최근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다시 개정하며 인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인 2017년 화재가 난 뒤 한 차례 방문을 했다. 2017년 당시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문 대통령은 소래포구시장을 찾아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원과 피해 복구 및 잔해물 철거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관계 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직접 카트를 직접 끌었다. 김여사는 에코백을 들고 직접 해산물을 골랐다. 김여사가 골라 문 대통령에 건내면 대통령이 카트에 담는 식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가장 먼저 문어 등을 파는 가게를 찾았다. 가게 사장 신모씨가 화재 직후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방문했던 이야기를 꺼내자 문 대통령은 "그때 정말 눈물겨웠다"고 말했다. 신 씨는 "모든 것을 다 잃고 진짜 희망이라는 것이 없었다"며 "대통령께서 마음 기반 잡아주셔서 위로가 됐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 3년 넘게 고생하기는 했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저희도 한번 마수를 해보겠다"며 문어 2kg을 샀다.

문 대통령은 젓갈을 파는 가게를 찾아서도 "사실 고생을 많이 했다. 벌금도 많이내고"라는 상인의 말에, "코로나가 빨리 진정되고, 작년 12월에 재개장 했으니까 코로나가 안정이 되면 잘 될 것이다"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동행한 김 여사는 이날 장을 보며 '플라스틱'용기 사용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김 여사는 '용기내 캠페인'의 일환으로 비닐봉지 대신 직접 가져온 플라스틱 용기에 구매한 물건들을 담았다. ‘용기내 캠페인’은 그린피스가 2019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대형마트를 상대로 전개하는 캠페인이다. 건어물 가게를 들린김 여사는 곱창김 한봉지 가격을 문의 하며 "당신 좋아하시는 걸로 하나. 하나만 하겠다"며 곱창김 한봉지를 샀다. 김 여사는 "우리 있잖아 비닐봉지 사용하는 거를 정말 줄이고 싶은 마음에, 용기내 해서 용기도 내고…"라며 상인들에게 용기내 캠페인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젓갈을 구매하면서도 플라스틱 통에 담아달라고 요청하며 "우리 비닐봉지 안쓰기로 했다. 너무 많이 주지마시라"고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구매한 해산물 등을 설 명절기간 근무중인 직원들을 위해 청와대 구내식당에 전달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는 젓갈 100여 세트 등을 구입했는데 이는 인천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될 계획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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