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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우상호 ‘부동산’ 올인…안철수·금태섭 ‘TV토론’
與, 이탈한 중도층 민심잡기 총력
野,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가속도
3자대결 與·양자대결은 野 우세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여야 후보들의 눈치싸움이 바빠졌다. 당장 ‘후보 단일화’가 당선의 분수령이 된 야권 후보들은 3자 대결을 피하기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이탈한 중도층 민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여당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3자 대결’ 구도가 성사될 경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 후보들을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야권 후보들로서는 표심이 나뉘어 박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상황을 피해야만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이미 안 후보와 금태섭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설 이후 TV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일화 절차에 착수한다. 국민의힘 역시 다음 달 1일 내부 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곧바로 야권 단일화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안 후보를 견제하고 나서며 실제 단일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반대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시작한 박 후보와 우상호 후보는 범야권 단일화 논의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자 대결이 아닌 양자 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졌을 때 야권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상당수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도층 이탈 현상이 커진 민주당 후보들은 최근 연이어 ‘부동산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당장 ‘수직 정원 도시’ 계획과 ‘21분 컴팩트시티’ 구상을 발표하며 토지 임대부 주택을 5년 동안 30만호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우 후보 역시 전날 “주거와 일자리 문제만큼은 서울시장 우상호가 책임지겠다”고 공언하며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한 아파트 추가 공급과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공약, 전면적인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언급했다.

여권 후보들이 일제히 부동산 공약을 꺼내 든 것은 최근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중도층과 무당층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돌아선 민심 탓에 양자 대결에서 야권후보에 패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반복되자 박 후보와 우 후보는 이날 서울 시내 전통시장을 찾는 등 당분간 설 연휴 전후로 민심 행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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