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장시각]코로나 백신 접종, ‘가짜뉴스’ 철저히 차단해야

드디어 우리나라도 이달 말부터 ‘백신접종국’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9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모의 훈련을 마쳤다. 가장 먼저 들여오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1분기에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제공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전 국민에게 접종된다.

본격적으로 백신이 들어오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와 오해도 증폭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서 1억명 가까운 사람이 백신 접종을 하고있지만 심심찮게 부작용 사례와 사망사고가 보고되자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도 SNS상에서 증폭되고 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맞고 난 후 후유증을 봐가며 나중에 맞을 수는 없냐는 사람들도 많고 아예 백신을 불신해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숫자다.

하지만 지금같이 코로나가 변이까지 창궐한 이상, 평생 마스크를 쓰고 살지 않는 한 백신을 피할 방법은 없는 듯싶다. 집단면역이 생겨 코로나19가 힘을 쓰지 못하지 않는 한 코로나19가 인류를 떠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문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련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월 28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 일정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45.3%는 ‘정부가 분기별로 제시한 시기에 맞춰 접종하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접종 시기나 순서를 다음으로 미루고 싶다’는 답변도 26.8%, ‘접종을 거절할 것’이라는 답변도 4.9%가 나왔다. 국민 3명 중 1명이 ‘접종 시기나 순서를 미루고 싶다’고 응답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그만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런 불안감에는 ‘가짜뉴스’가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백신을 접종했던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도 가짜뉴스 유통으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등 사회적인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특정 사례를 왜곡·과장해 백신의 부작용 및 위험성을 과장하는 정보가 온라인상에 전파되면서 정부 예방접종 정책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 일례로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기간에 6명이 사망해 백신이 위험하다는 주장이 SNS에서 확산됐지만 6명 사망은 사실이나, 4명은 가짜 약 투여자(임상시험 시 ‘대조군’)로, 사망 원인이 백신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 시 유전자 변형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나 백신에 들어 있는 ‘나노칩’ 등이 인체를 조종한다는 주장 등도 유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이런 가짜 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다. 백신 도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가짜 뉴스의 확산은 사회를 더욱 혼란시킬 것이 자명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 뉴스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디 국민의 생명이 달린 국가의 중대한 거사에 한낱 잘못된 뜬소문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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