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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화성 탐사선’ 궤도 진입 성공…세계 첫 화성 기후 탐사나서
아말 탐사선 화성궤도 진입 상상도.[MBRSC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화성 탐사선 ‘아말’이 현지시간 9일 오후 7시 57분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UAE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화성에 진입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10일 UAE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에 따르면 아말 탐사선은 지난해 7월 19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7개월간 4억9350만km가 넘는 거리를 비행한 끝에 화성에 도착했다. 아말호는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27분간 델타-V 추진기(Delta-V thrusters) 6대를 점화해 순항 속도를 시속 12만1000km에서 시속 1만8000km으로 급격히 낮췄다. 아말호는 포획궤도에 머물면서 과학 장비들을 미세 조정하고 테스트한 후 탐사궤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아말 탐사선은 우주과학 역사상 최초로 화성의 연간 날씨와 기후에 대한 행성 전체의 사진을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화성-지구간 무선 신호가 전달되는 데 편도 11분이 소요되는 만큼 아말 탐사선은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사람의 개입없이 작동하는 동안 자율적인 자기보정시스템에 의존해 돌발 상황을 관리하고 시스템 오류나 성능 문제를 줄였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은 “아말호의 성공적인 화성 진입으로, UAE의 건국50주년인 동시에 인류의 탐사선이 화성에 최초로 착륙한지 50년이 된 2021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곧 UAE가 과학 기술을 활용해 경제 산업 다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중요한 지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아말 탐사선은 앞으로 두 달간 과학장비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4년간의 본격적인 탐사를 위해 포획궤도에서 탐사궤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과학 궤도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이어서 화성대기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아말 탐사선의 화성 탐사 여정 모식도.[MBRSC 제공]

행성의 적도 부근을 가로지르는 타원형의 궤도는 여타 화성 탐사에서 활용된 적 없는 방식으로, 이로 인해 아말호는 화성 대기권 상층부와 하층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를 일별, 연별, 계절별로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아말호는 55시간을 주기로 궤도를 돌며 9일 마다 화성 전체 이미지를 확보한다.

아말호가 확보한 첫 번째 탐사 데이터 모음은 오는 9월 발표되며, 전세계 과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또 EMM프로젝트 팀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2월 초 발표하고 전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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