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극복한 117세 앙드레 수녀(오른쪽)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10일 117세를 맞는 유럽 최고령의 프랑스 가톨릭 수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툴롱에 거주하는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10일 117번째 생일을 맞는 그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채 현재 건강한 상태다.

담당 의사는 그에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내렸고, 미사 참석을 허용했다.

앙드레 수녀는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내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도 몰랐다”면서 “죽음이 두렵지 않아 무서움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1904년 태어나 1944년 수녀원에 입회한 안드레 수녀는 고령으로 실명했지만 휠체어에 의지해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앙드레 수녀가 있는 노인요양원의 88명 거주자 중 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돌보는 요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았을 때 앙드레 수녀가 자신의 건강이 아니라 다른 요양원 거주자들을 먼저 걱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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