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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재확산의 변수되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1명, 18개국에서 입국
전문가·방역당국 “변이발 재확산 우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변이에 효과 제한적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들이 육군 검역지원단으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전파력이 더 센 해외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감염이 늘 수 있다며 방역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1명이며 이들이 들어온 국가는 총 18개국이다. 여기에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은 물론 중국과 캐나다도 포함돼 있다.

전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46명으로 지난해 7월 26일(46명) 이후 약 6개월 반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2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19명은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어서 지역사회 추가 전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고 이 감염자가 자가격리 중 가족 등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게 되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커진다. 실제 이달 초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시리아인 4명은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병'과 관련된 지역사회 내 첫 'n차 전파' 사례로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던 친척에 의해 감염됐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늘고 있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 입국자 전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이동시켜 진단검사를 한 후 음성 확인자만 자가격리를 허용한다. 다만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에서 입국한 여행자는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언젠가는 지역사회에 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에서 퍼질 경우 피해가 급속도로 커지는 것은 물론 백신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실제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연구진은 202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론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발현을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한편 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89명으로 집계됐다. 200명대 확진자는 지난 해 11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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