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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훈 '켑카 이글'에 눈물…PGA 첫 우승 눈앞에서 아쉬운 공동 2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18언더파로 1타차 준우승
이경훈이 5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PGA 첫승 문턱까지 다가갔던 이경훈(CJ·30)이 '메이저헌터' 브룩스 켑카의 이글 한방에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1개로 3타를 줄였다.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17번홀에서 그림같은 칩인 이글을 기록한 켑카(미국)에 1타 뒤져 잰더 쇼플리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PGA투어 3번째 시즌만에 거둔 최고성적이다.

4일 내내 선두권을 지키며 우승을 노렸던 이경훈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라운드였다.

올시즌 6차례 컷탈락하고 소니오픈 공동 19위가 최고성적일 만큼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 들어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을 노렸다.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경훈은 2번 홀(파4)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11번홀에서 한타를 잃었지만 12번홀(파3)에서 어렵게 파로 막아낸 뒤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을 차지한 브룩스 켑카.[USA투데이]

그러나 앞서 경기하던 켑카가 17번홀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이글을 기록해 2타차 선두가 됐다. 이경훈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마지막 홀에서 동타로 연장에 가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긴 했으나 핀에서 10m 거리라 버디를 노리기엔 쉽지 않았다. 결국 아쉽게 파를 기록하며 이경훈의 첫 우승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고 4일 내내 선두권에서 경기를 했던 경험은 이경훈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훈은 경기 후 "많은 것을 배운 한 주였다. 이렇게 우승에 근접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오늘은 좀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재미있고 흥분이 되는 경험도 배운 것 같다.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꼭 기회를 잡아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켑카는 2019년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임성재는 공동 17위(12언더파 272타), 김시우는 공동 50위(7언더파 277타), 안병훈은 공동 53위(6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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