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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라임 뉴스도 뺐다”…KBS 아나, 편파방송 추가 확인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내용 삭제
정세균 총리 기사는 분량 부풀려
KBS 1노조 “여당 불리한 뉴스 축소·삭제”
임의·자의적 방송 사례 11건 추가 확인
[KBS 제공]

[헤럴드경제] KBS 김모 아나운서가 라디오 뉴스에서 여권에 우호적인 편파방송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보수성향인 KBS 노동조합(이하 1노조)은 7일 자료를 내고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KBS1라디오 주말 오후 2시 뉴스 내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진행자인 김모 아나운서가 편집기자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임의로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수조 원의 피해자가 발생한 라임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 속보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정부가 방관한다는 내용의 북한 측 비난 성명을 삭제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 속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 마포 피해자 쉼터 소장 사망 사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국민청원에 50만명이 동의했다는 내용, 박 시장 명의의 휴대전화 통신조회 영장기각 등 경찰의 수사 난항 내용 등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KBS 노동조합 자료]

이 밖에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로 추가해 방송했다며 2건을 해당 사례로 들었다.

1노조는 그중 하나의 사례로 김 아나운서가 ‘일요진단 라이브’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출연한 부분과 관련된 기사에 세 문장을 추가해 방송했다고 제시했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가 정부 여당에 불리한 뉴스는 축소 또는 삭제하고, 유리한 내용은 부풀려 읽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KBS는 김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의 업무는 정지된 상태다.

한편, KBS에는 현재 3개 노조가 있다. 조합원이 가장 많은 진보 성향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노조다.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조는 각각 1노조와 3노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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