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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의 시대’…전문가들이 말하는 꼭 알아야 할 투자원칙
시장 예측 불가능…투자 원칙 세워라
전설의 투자자 공통점은 상황에 꿋꿋
심리적 편향 경계, 변곡점 타이밍 중요

합리적 수익률 설정, 잃지 않는 투자로
찰스 슈왑, 끈기와 낙관적 태도가 필수
기술혁신이 버블 점화…현금흐름 주목해야
“팬데믹 사태로 인한 변화의 불씨로 인해 부에 대한 열망과 관심이 뜨겁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눈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고픈 열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큰 거품을 만들어내 결국은 외부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버블:부의 대전환’에서)

게임스톱 공매도를 둘러싼 기관 대 개인의 머니게임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동학개미, 미국의 로빈후드, 중국의 청년부추 등 전세계적으로 2030 밀레니얼 세대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무기삼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반란이 거세다.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이제 투자·금융지식은 기본소양이자 생존능력이 돼가고 있다.

‘주식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판계도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 부응, 부와 재테크, ‘주린이’와 개인을 위한 주식투자 입문서들을 쏟아내고 있다.

금주에 출간된 책 가운데, 월스트리트 상위 1% 헤지펀드 트레이더로 활약한 구독자 14만 유튜버 ‘뉴욕주민’의 ‘디 앤서( The Answer)’는 월스트리트에서 무수히 마주했던 도전과 좌절, 극복과정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의 세계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들, 스타 펀드매니저들로부터 직접 배운 그가 이 책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것은 투자의 본질, 원칙이다. 저자에 따르면,“주식 뭐 사면 돼?”“시장이 오를 것 같아?”라고 묻는 건 주식 투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주식을 마트에서 장 보듯 뭐 하나 오를 종목을 고르는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장은 언제 하락할지 반등할지 예측불가능하다.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낮은 승률은 바로 투자 원칙과 그 원칙에 의거한 판단력 부재이지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 아니란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선택에 안주하려가는 확증편향 등 심리적 편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비이성적인 시장에서 어떤 시그널을 포착해야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까?

저자는 “시장의 마지막 낙관주의자가 비관으로, 마지막 비관주의자가 낙관으로 돌아설 때가 비이성적인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오게 되는 변곡점”이라고 말한다, 변곡점에 다다르는 타이밍을 분별해낼 수만 있다면, 버블에 올라타서 마음껏 수익실현을 해도 좋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를 하려면 비대칭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즉 하락위험 대비 상승여력이 훨씬 높거나, 시장가와 상관없이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산정한 기업가치가 유사 기업들 중 가장 높은 기업 등이 가치 있는 자산이다.

▲주가는 내재가치(밸류에이션)+경기흐름+시장심리, 이 세 가지 팩트의 복합적 결합체다. ▲트레이딩 제1원칙은 분할매매다. ▲'너무 높은 가격은 없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버블이 확실하다는 증거다. ▲ 투자 실패의 90%는 선택적 인식과 편향 때문이다 등 저자가 지켜온 트레이딩 매뉴얼 20가지를 공개했다.

동학개미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구독자 110만 유트브 ‘심프로TV’의 진행자 김동환씨와 이코노미스트 김한진 박사, 애널리스트 윤지호 센터장 등이 함께 펴낸 ‘주식의 시대,투자의 자세’ 는 혼란의 증시 속에서 현명한 투자를 위한 조언을 건넨다.

개미들의 고민은 비슷하다. 주식을 산 사람은 떨어질까 두렵고, 못 산 사람은 더 오를까 초조하다. 저자들은 주가가 오를 때일수록 합리적인 관점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수익률의 수준을 합리적으로 잡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

김동환씨는 조급한 투자자들에게 “지수를 보면서 조바심 내지 않아도 된다. 주식시장의 기회는 늘 새롭게 온다”며, 내일 혹은 다음 주 주가가 어떻게 될지 고민하기보다 지금은 정말 팔 때인지, 살 때인지 우선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 저자가 2020년 시장을 돌아보고 전망한 책은 바이오주, 성장주 등 테마와 바이든 정부의 정책 분석 등을 통해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주식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찰스 슈왑의 ‘투자 불변의 법칙’은 시장 사이클을 타고 넘은 노장의 내공을 만날 수 있다.

혁신의 아이콘인 슈왑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견디고 투자자가 투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분산, 시간, 비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시간은 경기가 성장하기 위해 발돋움할 때를 포착하는 것인데, 장기투자는 주기처럼 반복되는 경기침체와 불황을 극복하고 기업성장의 결실을 공유하는 게 가능하다.

시간을 견디려면,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끈기가 필요하다. 또한 혼란스러울 때는 원래 계획을 따르고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00년 버블의 실체를 밝힌 경제학자 존 D. 터너의 공저인 ‘버블:부의 대전환’ 은 버블의 특징과 요인, 변수 등을 통해 버블이 어떻게 돈의 흐름과 부를 좌우했는지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투기, 시장성, 신용 3요소가 비이성적 패턴을 가지면서 버블은 발생한다. ‘버블의 트라이앵글’이다. 여기에 기술혁신 또는 정부의 정책 등 두 요인이 스파크 역할을 한다. 기술혁신 요인은 신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비정상적인 이익을 창출함으로써 버블을 촉발시켜 주식을 통한 큰 자본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가격 상승을 유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실제보다 높은 기업가치는 종종 신기술이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마법과 같은 희망이 터무니 없이 높아진 가격을 정당화시키는 ‘새 시대’내러티브를 생성해낸다.”

버블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수많은 초기 투자자들까지도 투기꾼으로 변모해 순전히 추진력에 의존하게 된다. 전문 투기꾼들은 앞으로 가격이 올라갈 자산을 매수한 후, 큰 이익을 남기기 위해 ‘나보다 더 바보인 사람’에게 팔아치울 계획을 세운다. ‘버블에 올라타기’다.

그렇다면 버블이 꺼지는 이유는 뭘까? 금리 인상이나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인해 신용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다. 향후 현금 흐름이 예상보다 낮을 거라는 뉴스 발표만 나도 버블이 터질 수 있다.

버블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저자는 버블은 막대한 자원을 낭비하게 하고 세계 경제 대흐름을 뒤바꾸는 파괴력이 있지만 혁신을 촉진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가 되도록 장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강조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버블의 패턴을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디 앤서/디 앤서/뉴욕주민 지음/푸른숲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김동환 외 지음/페이지2북스

찰스 슈왑 투자 불변의 법칙/찰스 슈왑 지음, 김인정 옮김/송선재

버블:부의 대전환/윌리엄 퀸, 존 D. 터너 지음, 최지수 옮김/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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