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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닷새 후 퇴근길 눈 올까”…11월부터 ‘5일간 1시간 단위’ 날씨 제공
3개월 후 최고·최저기온까지 제공
지진조기경보 통보시간 7→5초로

서울과 경기 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많은 눈이 내린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오는 11월부터 5일 후 날씨까지 1시간 간격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연말까지 서해상에 해양기상기지를 구축해 큰 눈과 집중호우 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후 탄력 사회를 위한 기상 기후 서비스 도약’으로 정책추진 목표를 정했다.

기상청은 올해 더욱 상세한 날씨 예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3일 후까지 3시간 간격으로 날씨예보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오는 11월부터는 5일 후 날씨까지 1시간 단위로 제공받을 수 있다. 1~3개월 후의 날씨는 강수량과 평균기온을 전망했으나 오는 11월부터는 최고·최저기온 정보도 알 수 있다.

대설·집중호우 등이 서해 상에서 이동 방향과 강도가 급변하는 만큼 이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한다. 서해 덕적도(인천 옹진군)에 지상 2층 규모의 제2 해양기상기지를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해양기상 상황을 자동으로 관측, 위성으로 전송하는 대형 기상 부이도 기존 4대에서 6대로 늘리는 한편 2023년까지 총 12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해상은 부이를 띄워 기상을 관측할 경우 항로 등에 영향을 줘 쉽지 않다”며 “제2 해양기상기지가 연말께 완성되면 강수, 강설 등 예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 5.0 이상 지진조기경보 통보 시간을 단축해 안전과 대응력도 강화한다. 2016년 지진이 최초 관측된 후 50초 이내에 경보가 나갔으나 2018년에는 7~25초로 단축됐다. 오는 7월부터 기상청은 다중 분석 기법 등을 도입해 경보 시간을 5~10초까지 줄일 예정이다.

2021년 기상청 업무계획.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일상 속에서 기상 정보를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도 정비했다. 오는 11월부터 기상청 공식 앱인 ‘날씨알리미’의 푸시 알림 기능을 생활 기상 정보까지 확대한다. 웹사이트도 모바일에 최적화해 앱을 깔지 않더라도 휴대폰으로 ‘날씨알리미’를 이용하기 쉬워진다.

기상청은 폭염·집중호우 등이 오기 전에 기상정보 전달 체계도 준비해갈 계획이다. 배달업이나 건설업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업군에 맞춤형 날씨 정보와 날씨 영향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해 지역과 생활의 여건을 고려한 새로운 영향예보 전달 체계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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