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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단의 대책’ 직전까지…서울·경기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부동산360]
경기 0.47% 올라 역대 최고상승률 기록
GTX 노선 등 교통개선 기대감 작용
서울선 재건축 기대감에 송파·노원 쌍끌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도 확대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과 경기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정부가 ‘특단의 공급대책’을 예고하며 매수심리를 잠재우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일부 지역에 퍼진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나 교통 호재는 집값을 밀어올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2일 서울의 한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10%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해 7·10 대책이 나온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0.33% 올라 전주에 나온 역대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는 이번 주 0.47% 올랐는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인천은 0.31% 올라 오름폭이 0.04%포인트 줄었으나, 타지역 대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이날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전국에 2025년까지 83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설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한 ‘특단의 공급대책’이다. 통상 대책 발표를 앞두고는 관망세가 확산하지만, 발표가 이뤄지기 직전까지도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역세권 등 공급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및 안정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진척이 있는 단지,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에서는 송파구(0.17%)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노원구(0.15%), 마포구(0.14%), 동대문·관악구(0.13%), 강남구(0.12%), 서초·강동구(0.1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에서는 의왕시(1.09%)와 양주시(1.05%) 1%대 상승을 나타냈다. 남양주시(0.96%), 고양시(0.76%), 의정부시(0.79%) 등의 강세도 이어졌다. 국토교통부가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고양선 신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 신설 등 대책을 확정한 이후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30%에서 0.29%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17%에서 0.19%로 변동했다.

시·도별로는 대전·대구(0.40%), 부산(0.33%), 강원(0.26%), 울산(0.24%), 제주(0.22%)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4%로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0.11%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8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18%), 성북구(0.16%), 송파구(0.15%), 용산·관악구(0.14%), 강남·강동·강북·도봉·구로구(0.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지만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3% 올라 지난주(0.2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9%로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0.29%에서 0.22%로 줄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시(0.88%), 의정부시(0.72%)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곳 위주로 강세가 나타났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전주(0.2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률은 세종(0.89%) 대전(0.43%), 울산(0.38%), 대구(0.35%) 등의 순으로 높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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