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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주인 찾은 한진重 ‘턴어라운드’ 채비…동부건설과 건설 시너지 기대 [M&A꾼들의 톱픽]

매각 본계약(SPA) 체결을 목전에 둔 한진중공업이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자들은 한진중공업이 조선사로서 본업에 집중한 실적 개선을 달성하고, 동시에 인수자 측과 건설업 시너지 효과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부건설-NH투자증권 PE(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PE 컨소시엄과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한진중공업 주가는 현재 7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4일 오전 한진중공업은 전날보다 0.14%오른 696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글로벌 조선업황 개선을 발판으로 한진중공업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업 가운데서도 고속정 등 방위산업 특수선 제작에 특화돼 있는 등 기업 정상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는 기술 재료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에 방산 특수선과 중소형 상선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고 가동률을 높여 회사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회생기업 M&A 등 구조조정 딜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오퍼스PE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재무 주치의로서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오퍼스PE는 NH투자증권과 함께 주목적이 구조조정 기업 투자인 기업재무안정 블라인드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준인 3000억여원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오퍼스PE는 현재 진행 중인 부산지역 중소조선소 신한중공업 인수도 검토하고 있어, 조선업 ‘볼트온’(동종 기업 추가 인수)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인수전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영도조선소 부지 활용 방안도 관전 포인트다. 인수 측은 영도조선소 부지에 대해 조선소를 폐쇄하고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바 있지만, 부지용도변경 및 개발 이슈가 M&A 딜의 전과정을 이끌어 온 만큼 주목받고 있는 ‘금싸라기 땅’이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과 같은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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