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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스톱 ‘반란’ 이끈 대장개미, 이틀만에 200억원 날려
게임스톱, 이번주 이틀 연속 폭락…3일에도 소폭 상승에 그쳐
‘5만주 보유’ 대장 개미, 하루만에 145억원 증발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정치권이 최근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인 게임스톱을 놓고 벌어진 ‘공매도 전쟁’에서 기관투자자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을 이끌었던 ‘개미 군단’의 수장이 최근 게임스톱 주가 급락으로 수백억원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은 3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서 게임스톱 2일 하루 동안에만 1300만달러(145억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그는 520만달러(58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질이 이 처럼 대규모 손실을 본 배경은 게임스톱의 주가 폭락 때문이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지난 1일과 2일 연이어 각 30.8%, 60% 폭락했다. 3일에는 전장 대비 3% 가량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지난주 상승세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현재 게임스톱의 주가는 지난주 최고점이었던 483달러와 비교하면 80%이상 떨어진 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질은 게임스톱 주식 5만주와 함께 주식 매수 권리인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그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 또다른 레딧 게시물을 통해 2000%의 수익률을 올리며 평가가치가 3300만달러(370억원)까지 치솟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 ‘대장 개미’인 질은 6개월 전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가 레딧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말까지 게임스톱 주식 1만주를 소유했고, 올들어 보유주식을 크게 늘렸다. 질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재학 시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활약했고, 보험사 마케팅 담당자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CNBC는 “게임스톱의 주가 폭등은 짧게 끝났고, 이번 주부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게임스톱 투자를 통한) 엄청난 수익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흔들리는 것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게입스톱의 몰린 인기와 월스트리트베츠가 시장을 움직임은 마법이 힘을 잃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투자자 이탈이 꽤 빠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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