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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빗나갔다?…‘안철수 독주’에 술렁이는 국민의힘
羅·吳 ‘양강’ 나섰지만 독주 기류
당 일각 “安 애써 억누르지 말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독주에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애초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양강’이 출마하고, 안 대표를 놓고 ‘무시 기조’를 이어갈수록 그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당 안에선 “이제라도 안 대표를 애써 억누르지 말고 그 수준에 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은 4일 통화에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출마’를 말한 지 한 달이 다 돼간다”며 “그 사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안 대표에 대한 무시·비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의 지지율이 견고하다. 전략 수정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생각보다 국민의힘 쪽으로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은 인정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등 당 내 거물들이 출마를 선언하면 안 대표가 갖고 있는 지지율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반문(반문재인)층이 국민의힘 내 필승카드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안 대표 쪽으로 몰렸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범야권 내 1위 주자로 뛰고 있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안 대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양자대결을 했을 때 각각 39.7%, 33.5%로 박 전 장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컨벤션 효과에 맞설 방안도 찾았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제3지대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일정을 잡았다. 토론 횟수나 방식 등 경선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다만, 국민의힘 안에서는 안 대표의 지지율이 보선 정국의 중반전 이후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때 안 대표와 함께 일한 당직자는 “안 대표는 항상 초반전에 강했다”며 “하지만 유세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이뤄지는 연설·토론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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