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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살 아이 입에 손 쑤셔넣어…‘틱’증상까지” 또 터진 어린이집 학대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5살 아이를 둔 가장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학대로 아이가 ‘틱(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행위)’ 증상을 보인다며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을 올렸다. 경찰은 수사의뢰를 받고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의정부 OO어린이집 학대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달 15일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학대 민원이 들어와 아동보호기관과 지자체에서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고 갔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동보호기관 측에서 CCTV 확인결과 우리 아들이 아동학대 의심 대상자라고 해 담당자들이 집으로 방문했다”라며 “아이는 이 자리에서 ‘나는 낮잠시간이 싫어요’, ‘선생님이 때려서 싫어요’, ‘박치기를 해서 싫어요’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9월~10월경 아이가 극도로 심한 분노증상과 틱증상이 발현되었고 아이가 보이는 증상을 찍어 담임선생님께 보내 드린게 10월 말이었다”면서 “이후 아이가 ‘선생님이 양치를 하는데 입을 때렸다’, ‘선생님이 발로 차서 울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계속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민 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원인은 아동보호기관과 지자체 측이 아이가 등원한 32일 중 20건의 영상을 확인했고, 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낮잠시간과 식사시간대를 중점적으로 본 결과 5건의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보육교사는 누워있는 아이의 팔을 세게 잡아당겨 손가락을 입 속에 넣고 턱을 잡아 흔들거나, 아이가 손을 빨면 손을 입으로 쑤셔넣거나 잡아당겨 얼굴을 밀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

청원인은 “고작 32일 등원에 20건의 영상중 5건의 학대영상이 확인됐는데 모두 지워져 버린 지난날의 CCTV 영상속에는 얼마나 많은 아이의 고통스런 표정이 담겨있겠느냐”며 “아이가 ‘선생님이 때렸다’며 틱증상이 왔을 때 바로 CCTV 영상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빠로써 너무나 미안하고 한스럽다”고 한탄했다.

이어 “해당 건은 지난달 27일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황”이라며 “경찰은 기관에서 미쳐 확인하지 못한 영상들(어린이집에 남아 있는 나머지 12일에 대한 영상)은 추가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영상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생명에 지장을 주거나 골절이 된 매우 심각한 학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의뢰를 고민했는 아동보호기관의 말에 경찰 조사가 무혐의 판정이 나는 것 아닌지 너무나 염려스럽다”라며 “아동학대행위에 대해서는 사건의 경중을 따지지 마시고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직도 한국의 미미한 아동학대 처벌로 인해 학대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어른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아이의 학대를 인정하지 않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고작 14㎏밖에 되지 않은 작은 아이를 무력으로 짓누른 담당선생님에 대해 대한민국 법으로 납득 할만한 처벌이 이뤄질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도는 올라온 청원글에 30일동안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답변을 내놓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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