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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이 올림픽 해냈다는 메시지 주자” 긴급사태 연장에도 의지 보이는 日
긴장하는 도쿄올림픽
日긴급사태 한달 연장
하루 사망자 최다 '119명'
모리 “‘어떻게’ 개최할까만 생각”
프랑스인 62% "올림픽 순차 연기 찬성"
도쿄 시민이 2020 도쿄올림픽 보드 앞을 지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일본이 주요 광역자치단체에 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한달 연장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개최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이지만 개최 가능성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최다기록을 세웠다.

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19명으로, 지난달 28일 세운 종전 하루 최다 사망자 기록(113명)을 닷새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24명이었다.

감염 확산 속도가 느려지기는 했으나 중증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전날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내달 7일까지 한 달 연장했다.

스가 총리로서는 도쿄올림픽 강행을 위해 사실상 배수진을 친 형국이다. 한 달의 추가시간 내에 코로나19 심각 사태을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 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 대해 “이미 계산에 넣고 있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무토 도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긴급사태 연장 가능성을 염두한 듯 “한 달이라면 상정한 기간 내에 있다. 대회 준비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도 2일 자민당 스포츠입국조사회와 조직위의 합동 간부회의에서 “올림픽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서 생각한다”며 불퇴전의 결의를 보였다고 스포니치가 3일 보도했다.

모리 위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여론이다. 여론이 어떻게 올림픽을 생각하는가다”며 “우리는 새로운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일본이 올림픽을 해냈다는 사실이 전세계에 커다란 메시지가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긴급사태가 해제된 직후인 3월25일부터 일본 국내 성화봉송이 예정된 상태다. 모리 위원장은 "성황봉송을 보는 즐거움에 찬물을 끼얹게 되겠지만, 밀집을 피하는 방법을 각 지자체 관계자들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 RTL 라디오는 지난달 31일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 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올여름 개최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60%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개최 전망에 대해선 "확실하게 취소될 것"이 17%,"아마 열리지 않을 것"이 52%로 전체 69%가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을 2024년으로 4년 미루고, 당초 2024년 개최할 예정이었던 파리올림픽을 2028년으로 순차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선 62%가 찬성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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