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오전에 장을 보고, 점심은 배달로, 저녁엔 가볍게 혼술’

코로나19가 세 끼 문화를 바꾸고 있다. 신한카드는 3일 '2020년 주요 유통업종 소비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을 발표했다.

우선 대형마트의 주말 시간대별 사용액 비중이 달라졌다. 2019년에는 10~13시 사이와 18~21시 사이가 22.9%, 33.5%였지만, 2020년에는 25.8%, 29.6%로 오전이 늘고 오후가 줄었다. 붐비는 시간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출근시간대인 6시부터 10시까지는 0.5%포인트가 떨어졌고, 17시부터 22시까지는 2.2% 포인트가 늘었다. 특히 22시 이후 새벽 5시까지는 결제비중이 2.1%포인트 줄었다.

편의점과 같이 언급되는 SNS상의 연관어(12월 기준)는 2019년에는 ‘맛’이 1위, ‘집’이 2위, ‘맥주’가 12위, ‘저녁’이 20위였다. 2020년에는 ‘집’이 ‘맛’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맥주와 저녁도 각각 6, 7위로 뛰었다.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아침 시간대 결제는 줄어드는 반면, 맥주나 가벼운 저녁거리를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배달앱 평일 이용도 저녁 시간대인 17시부터 24시까지 여전히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했지만, 야식에 가까운 21시부터 24시까지의 결제비중은 3.6%포인트가 낮아졌다. 반면 점심 시간대인 10시부터 13시까지는 3.4%포인트가 증가했다. 특히 점심 시간대 1만원 이하 결제액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0년 9%로 줄어들고 2만원 초과 결제액 비중은 8%포인트 늘어났다. 20대 결제액 비중은 44%에서 36%로 줄어들고, 40대 이상은 19%에서 28%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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