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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산업부 파일명 v1.1은 VIP”…與 “문서작업 한 번 안 해봤나”
“v는 대통령 의미” 주장에 與 일제히 비판
우상호 “V3는 안철수 대권 3번 도전이냐”
민주 “野, 선거에 이용하려 억지 주장”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에서 공연연극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 지원을 하려 했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야권이 삭제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의 컴퓨터 속 파일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4ᆞ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파일명에 쓰인 ‘v1.1’ 등의 표현을 두고 “대통령인 VIP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여권은 “황당한 주장”이라며 “서류작업 한 번 해보지 않은 것이냐”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2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산업부는 문제가 된 핵심문건 하나를 공개했다. 그것도 말로만 설명해왔던 ‘내부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님’ 이란 문구를 보고서 상단에 한글자도 틀림없이 명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KBS 9시 뉴스를 통해 보도된 문건의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다. 그러나 검찰의 공소장에 기록된 문건의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다”라며 “‘v’ 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도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 결국 ‘v’ 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흔히 문서작업 중 ‘version(버전)’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v’라는 표현을 두고 ‘vip’라고 해석한 오 전 시장을 두고 정치권은 일제히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서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습니까”라며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십시오. 저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선거때가 되면 이성의 상실 현상을 자주 보지만,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이라면서 “그렇다고 한다면 V3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이냐”고 지적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이 억지로 북한 원전 문제를 선거판에 끌어들이려다 무리수를 뒀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판에 북한 문제를 부각시키려다보니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처음부터 억지 주장이었는데, 오 전 시장의 엉뚱한 주장 탓에 국민들도 이번 논란의 실상을 더 잘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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