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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태섭 “靑 정무수석이 야당에 명운 걸라니, 타짜들 도박판인가”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공연장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은 2일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둘러싼 야당과 청와대의 공방에 “국정 운영이 타짜들이 서로 손목 걸고 벌이는 도박판이냐”며 맹비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의 안보공세도 성급하지만, 야당의 명운을 걸라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에 원전 계획이 포함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절대 안 된다”면서도 “야당도 명운을 걸어야 되는거 아니냐. (명운을 걸겠다면) 청와대에서도 책임 걸고 할 수 있는 일 하겠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삭제한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 문건으로만은 문재인 정부가 해당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야당의 공세는 너무 나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은 더 큰 문제”라며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감사에 대비하면서 관련 공무원이 북한지역 원전추진 문건을 함께 삭제한 것이 사실인데, 탈핵을 추진해온 정부가 북한 지역에 원전건설을 구상했다는 것이 어떻게 의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산업부의 원전 1호기 관련 문건들 속에 시민단체 동향 파악 문건 등이 들어있었음을 꼬집으며 “어쩌면 사찰 의혹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USB 공개 논쟁은 박근혜 정부 시절 NLL관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벌이던 여야 간의 정쟁을 연상시킨다”라며 “청와대는 야당이 뭘 걸면 ‘묻고 더블로 간다’는 식으로 도박꾼처럼 대응할 일이 아니다. 정부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할것이 아니라 의아해하는 국민들께 사실을 차분하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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