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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양 양식 조화 ‘황제 투구 새긴 기념장’ 공개
추정 복원 투구 유튜브로 소개
박물관 대한제국실 실물 전시
투구를 쓴 고종과 순종황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종이 잘 한 일이 있다면, 나라의 지위를 황제의 제국으로 복원시킨 점이다. 고종이 만들도록 지시한 황제의 상징물 중 투구가 있었는데, 동양과 서양의 양식을 조화시킨 것이었다.

투구 앞면과 옆면에도 오얏꽃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정수리 부위에는 새 모양의 장식이 있고, 투각(透刻: 재료의 면을 도려내거나 깎아서 원하는 무늬를 나타내는 조각 기법) 방식으로 만든 챙이 달려있다. 이는 조선 투구의 ‘봉황 옥 장식’과 조선 시대 전통 투구 양식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며, 대한제국이 서양식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특성을 상징한다고 문화재청 전문가는 설명한다.

실제 투구는 현존하지 않는데,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이 2일부터 대국민 온라인 공개하는 ‘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을 통해 원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추정 복원해 놓은 투구는 있다. 이 기념장은 1899년 원수부 창설과 황제가 대원수가 되어 서양식 군복의 중심인 대원수복이 마련되었던 시기의 모습을 전하는 중요 유물이다.

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현재 보름째 진행중인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과 연계하여 대한제국의 서양식 군복과 훈장제도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인 ‘대한제국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장(배지 형태의 훈장)’을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2일부터 박물관 대한제국실에서 실물을 전시하고, 온라인(유튜브)으로도 소개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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